대안 된 재활용 구리…정작 물량은 해외로
금과 은에 이어 이번에는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구리 이야기입니다.
최근 AI(인공지능) 열풍 때문에 구리 몸값이 엄청나게 뛰고 있는데요, 뉴스 내용을 3가지 포인트로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1. AI 시대, 왜 '구리'가 주인공인가요?
AI 서비스를 돌리려면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여기에는 막대한 전기가 들어갑니다.
구리는 전기를 전달하는 전선과 전력망의 핵심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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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광산에서 구리를 캐내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나 국가 간 갈등 때문에 수입해오는 구리 원석(정광) 양이 들쭉날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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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쓰레기 구리': 그래서 주목받는 게 구리 스크랩(재활용 구리)입니다. 버려진 가전제품이나 회로기판에서 구리를 뽑아 쓰는 건데, 탄소 배출도 적고 확보도 쉬워 '도시 광산'이라 불립니다.
2. 그런데 한국의 구리가 해외로 새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구리 제련 기업들(LS MnM, 고려아연 등)은 AI 시대를 대비해 이 '재활용 구리'를 필사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 수출 급증: 작년 구리 스크랩 수출량이 전년보다 20%나 늘었습니다.
- 중국의 싹쓸이: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자, 중국에서 우리보다 더 비싼 값을 불러 구리를 다 사 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고철(철 스크랩)로 속여서 몰래 수출하다 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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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위기: 우리나라는 정작 쓸 구리가 부족해지는데, 귀한 자원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입니다.
3. 정부 정책의 '빈틈'은 무엇인가요?
정부도 구리 재활용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수출 규제'가 빠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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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는? 러시아는 구리 스크랩 수출할 때 세금을 30~50%씩 매기고, 유럽이나 호주도 세관 승인을 까다롭게 해서 자원이 밖으로 못 나가게 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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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관 기간을 늘려주는 등의 지원은 있지만, 해외 유출을 막는 강력한 빗장은 아직 부족합니다. 결국 국내 기업들만 구리를 구하러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상황입니다.
💡 한 줄 요약
"AI 시대를 돌릴 전력을 위해 '구리'가 필수인데, 우리나라는 귀한 재활용 구리가 중국 등으로 자꾸 새나가고 있어 국내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